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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를 소개하려고 한다. 내가 필름 카메라에 입문하게 만든 카메라 라이카 바르낙 iiif.

라이카 바르낙 iiif rd
기계식 RF 카메라, 노출계 없음, 초점방식 - 이중합치
셔터스피드 - 유럽식
(B/T/1/2/5/10/15/25/50/75/100/200/500/1000)


수능을 보고 순정만화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에서 이 카메라가 나왔었다. 처음 보고는 반해서 한참을 찾아 이 카메라가 라이카 바르낙 시리즈 중 하나라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당시에도 바르낙은 비쌌다. 그래서 아쉽게도 비교적 저렴한 미놀타 X-700으로 필름 사진을 시작했다.


유명한 사진인 수병의 키스도 바르낙으로 찍은 사진으로 기억한다. 2차대전에도 쓰인 오래된 카메라가 아직도 정상 작동을 한다. 독일인들은 그 당시에 UFO를 주웠던 게 틀림없다. 시리얼 번호를 대조해봤을 때 1950-1957년 사이에 만들어진 모델로 추측된다.(대략 70년 된 카메라)


바르낙은 롤라이보다 더 지독한 기계식 카메라다. 노출계도 없어서 나는 스마트폰 노출계를 사용했다. 아니면 써니16(sunny16)법칙을 이용해서 찍으면 된다. (입문용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뷰파인더도 내가 가진 어떤 카메라보다 작아서 적응하지 않으면 구도잡고 초점 잡는데 힘이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나는 이 카메라를 가장 좋아한다.


바르낙을 쓰면서 주로 많이 쓰는 렌즈는 50mm 엘마 렌즈가 있는데,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오르고 좋은 매물이 없어서 아직 구매를 못하고 있다. 지금 쓰는 렌즈는 러시아제 인더스타 50렌즈인데, 나름 또 침동식이어서 엘마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제 카피 렌즈도 훌륭한 결과물을 낸다. 나중에 주미타렌즈나 엘마렌즈를 구해서 찍으면 더더더 사진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렌즈가 침동도 되기어 충분히 작기 때문에 가방에 데일리로 들고 다니기 좋다.


카메라를 2년간 사용하면서 찍은 좋아하는 사진을 올려본다. 라이카로 찍은 첫롤! 좋은 렌즈는 아니었지만 완전히 만족스러웠다🙂


한동안 예쁜 간판 찍는다면서 돌아다닐 때 찍은 사진인데, 간판과 슈퍼 분위기가 너무 찰떡이라 좋아하는 사진이다. 초록초록🌿


처음 카메라를 사고 골목골목을 엄청나게 헤집고 다녔다. 그래서 좋은 사진을 많이 건졌다.


이것도 골목골목 다니며 찍었던 건물. 오래된 카메라로 오래된 것을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이건 친구랑 술 먹고 집에 가다가 뭔가 죽어있는 것과 살아있는 물고기가 있어서 찍어봤는데, 반대편에 빨간 간판이 있어서 뭔가 홍콩은 안가봤지만 홍콩스런 분위기가 나기도 하고, 질감이 특이해서 좋아하는 사진이다.


최근에는 그림자를 찍고 있다. 반짝반짝 빛과 그림자 사진을 필름카메라로 찍으면 역시나 잘 나오는 것 같다.


필름도둑 고양이 사진이다. 생각보다 초점이 너무 잘 맞아서 고양이에 시선이 확 가는게 너무 맘에 든다🙂


흑백도 찍어봤는데, 기대도 안했지만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 대칭도 완벽하고🙂


외관도 너무 클래식하면서 예쁘고, 내가 내맘대로 조리개, 셔터스피드, 초점 구도를 잡아서 촬영할 수 있어서 나는 이 카메라를 애용한다. 뭔가 진짜 사진을 찍는 기분이랄까?


요즘엔 몹쓸 병 때문에 사진도 많이 못찍으러 가는데, 얼른 극복되어 서울 구석구석 사진 찍으러 다녀보고싶다.



****이 후기는 제돈주고 제가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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