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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연히 영화에서 라이카 바르낙 iiif를 접하고 필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수능을 막 끝낸 터라 모아놓은 돈이 많지 않아 제가 사고 싶었던 바르낙 iiif 모델은 사지 못하고, 미놀타 X-700을 구매했습니다.

 

미놀타 X-700
P모드, A모드, 수동모드
ISO 25-1600, 셔터스피드 B,1-1000
노출보정기능, 셀프타이머, AEL


미놀타는 일본 회사인데, 삼성에서 미놀타의 라이센스를 구입해서 국내에서 조립 생산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만든 X-700에는 MPS라는 마크가 붙어있고, 국내 생산제품은 삼성로고가 박혀있습니다.

msp바디가 더 튼튼하고, X-700에서 자주 고장나는 콘덴서가 좋은 제품이 들어가 있어 고장이 잘 안 난다고 합니다. 제 카메라는 삼성 신형 로고가 박혀있습니다. 여러 대의 X-700을 봤는데 이 신형 마크는 많지 않아 유니크한 느낌입니다.


칠백이는 프로그램모드, 조리개 우선 모드, 완전 수동모드를 지원합니다. 10년 전에 아무것도 모를 적엔 P(프로그램 모드) 모드로 놓고 잘 찍고 다녔었습니다. 사진을 조금 배우고 나서는 A(조리개 우선) 모드로만 찍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에도 결과물은 아주 잘 나왔습니다.

뷰파인더도 다른 카메라보다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 그래서 필름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는 카메라입니다. 추천하는 다른 이유는 수리의 편의성입니다. 수리점 사장님께 들었는데 다른 카메라보다 비교적? 최근까지 만들어져서 부품이 많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 지인도 두명이나 미놀타 X-700을 구매했고 만족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처음에 사진을 배울 때 용감하게 찍어본 사진입니다. 왼쪽 장노출 사진은 무려 삼각대도 없이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 사진을 봤을 때 너무나도 좋아서 자랑을 엄청 하고 다녔습니다. 이땐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있던 시기가 아니어서 사진을 뽑아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케(빛망울) 사진도 필터까지 만들어가면서 엄청 열심히 찍고 다녔었습니다.


난생 첨으로 찍었던 흑백 필름인데, 러키 필름으로 기억합니다. 이땐 필름이 2000원도 안되는 것도 많았었는데,,, 요즘은 너무 많이 올라서 사진 한 장 한장 신중하게 찍고 있습니다.

사진은 컬러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흑백사진이 주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묘한 흡입감이 있습니다. 두 가지 색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게 나름 매력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세요 :)


대학 다니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계절 언제 어디서나 사진이 나옵니다. 미놀타 렌즈가 참 선명하게 나와서, 이 이후로 사는 필름 카메라에서 만족을 잘 못하겠더라고요. 그 정도로 맘에 쏙 드는 카메라입니다.


일본에도 가지고 갔는데,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어서 청명하고 색표현이 생생해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슬라이드 필름은 비싸지만 현상이 된 필름을 루페로 보면 또 찍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슬라이드 꼭 찍어보세요! 두 번 찍어보세요.



여태까지 소개했던 카메라들은 뭔가 초보가 사용하기에는 좀 신경 쓸 것도 많은 카메라이지만, 미놀타 X-700은 다릅니다. 무조건 입문한다고 하면 추천해주는 카메라죠. 필름 카메라 구입을 고민 중이시다면 미놀타 X-700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이 후기는 제돈주고 제가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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