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필름 사진을 찍을 일이 많이 없다. 밖에 맘 편히 나돌아 다닌 지가 언젠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래도 필름 카메라는 틈틈이 챙겨 다니면서 찍었는데, 올해 두롤 뿐이 못 찍었다. 무슨 사진이 찍혔는지 기억이 희미해질 쯤 필름을 현상소에 맡겼다. 135-36이라는 현상소에 맡겼는데 저렴하고 결과물도 나는 맘에 든다. 여긴 YM에스프레소 룸. 교회같은 분위기의 카페다. 사람 없는 게 좋아 오픈 시간에 맞춰 갔지만, 한분이 계셨다. 너무 특이하고 예쁜 공간인데 내가 실력이 없는지 사진이 영 맘에는 들지 않는다. 연남동에 빈티지 연필을 판매하는 흑심이라는 곳이다. 여긴 처음에 왔다가 못 찾고 두 번째 방문하는데, 한참을 구경하며 사진을 많이 찍었다. 빈티지 한 느낌을 좋아하신다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나면, 다음 단계는 현상입니다. 현상은 필름에 찍혀있는 사진을 화학적 단계를 거쳐 필름에 상이 나타나게 해주는 단계입니다. 예전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기 이전에는 필름을 현상하고 사진 인화를 했는데, 요즘에는 현상 후에 필름을 스캐너로 스캔해서 인화 단계 없이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줍니다. 그렇게 파일로 받아 블로그,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는 거죠! 이런 일련의 과정은 현상소에 필름을 맡기면 해줍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동네마다 현상소가 한두개씩 있어서 사진을 동네에서 바로 맡길 수 있었는데, 요즘엔 디지털카메라가 보급이 되어서 동네에서는 현상소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필름 생활을 하게 되면 꼭 가게 되는 장소 현상소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고래사진관 영..